며칠 전에 개戌집을 수선한 뒤 새乙집으로 단장하였다. 새가 좋아하는 먹이, 좁쌀이랑 물을 별도로 마련한 뒤 키우던 새를 4마리 넣어 두고 밖에서 키운지 거의 보름이 지났다. 발코니에서 키울 때 지저분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흙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개집을 수선한 것에 대해 마음한켠 뿌듯한 선택이었음에 대견해하며 오가며 녀석들의 지저김을 즐기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새 중에 한마리가 집을 빠져나와 날아가 버렸다. 밤이 되자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지만 신경쓸 겨를이 없어 내버려 두었다. 죽던지 말던지... 그런데 그 다음 날, 새장안에 있는 녀석들도 합세하여 심하게 울면서 서로 통신을 하는 듯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주변에 있는 큰 뽕나무랑 감나무를 넘나들며 울고있는 집나간 새를 발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