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 新사주학

삼복더위와 음식문화(오행의 상생상극)

가일묘산 2021. 7. 7. 15:24

삼복더위와오행

 

삼복더위와 오행의 상생상극

오늘은 7월7일 소서입니다. 금주내내 장마가 이어지고 있네요. 곧 삼복더위가 시작되겠습니다.

삼복더위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를 알아보고 그 근거를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24절기 중 여름철 절기로는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가 있습니다.

여름철 절기 중 가장 더위가 심한시기를 삼복더위라 하는데 더위를 이겨내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세시풍속을 조사해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에는 마땅한 놀이가 없는 것은 농경생활 중 가장 바쁜 농번기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서가 지나면 새각시도 모 심는다”는 말이 나올법도 합니다.

 

농번기에 고된 농사를 지어 기력이 떨어지고 7월달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찜통더위와 저온현상이 반복됨으로써 자칫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우리선조들은 ‘삼복더위’라 하여 초복, 중복, 말복을 정해 더위를 이겨냈습니다.

 

삼복은 중국 진나라 ‘덕공’이란 사람이 음력6,7월에 여름제사를 지내며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준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삼복은 하지 후 제3(세번째)庚일을 초복, 제4庚일을 중복, 그리고 입추 후 제1庚일을 말복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초.중.말복은 10일간격으로 찾아오지만 해에 따라 중복과 말복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며, 이날을 월복이라 한다. 이는 초.중복은 하지를 기준으로 하고 말복은 입추가 지나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삼복이 정해진 원인은 오행의 상생상극에서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 巳,午,未월(5,6,7월)은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의 절기가 있는 여름을 오행으로 火라는 글로 표현됩니다. 火는 金을 극(剋)하고 한편으로 갈망합니다. 즉 극복해야하고 나아가 성취해야 할 대상입니다. 金은 계절로 가을에 해당함으로 여름의 巳,午,未에 대해 가을의 申,酉,戌에 해당하는 원숭이, 닭, 개를 취함으로써 여름을 극복하고자 하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행에서 火剋金, 천간으로는 뜨거운 열기를 나타내는 丁(火)극 庚(金)의 음양조화를 살펴 여름의 대표 절기인 하지로부터 열기가 무르익을 즈음인 세 번째 庚일을 택하여 초복이 정하여졌을 것이라고 추정해봅니다.

 

삼복에서 복(伏)이란 글자에 사람인과 개견이 있는 이유도 위의 내용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특히 술(戌)을 찾았던 이유중 하나가 술은 화를 입묘시키는 기능에 해당되었기 때문으로 추측해봅니다.

무더위속에서 냉장고, 에어컨 등의 냉방시설이 없던 시절에 삼계탕, 수박 등의 음식으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선조들의 지혜를 살펴보았습니다.

 

다가오는 7월11일(일요일)은 초복입니다.

긴 장마와 더위를 이겨내고 자칫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삼계탕, 수박을 드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원숭이, 개는 절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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