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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강 격국용신론과 월인천강신사주학(간지론)

가일묘산 2019. 5. 3. 09:40

지난 시간에는 월인천강신사주학회의 사주감명방법 중의 하나인 12운성의 운용방법과 세운에 적용방법을 공부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격국용신론과 간지론(월인천강신사주학)을 비교분석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 9 강 격국용신론


1. 격국론


사주감명은 초창기에 당사주, 신살론을 사용하던 시기를 지나서 지금까지 가장 핵심적인 사주명리학의 감명법은 격국(格局)과 용신(用神)이었다. 일부 학자들은 격용론이 오류가 많고 잘 맞지 않는다고 하여 격국용신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명리학자들은 격국과 용신의 답을 구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여 왔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격국용신론을 채택해야 했던 시절을 지나서 이제 우리 앞에 간지론이라는 감명법이 나타났다. 월인천강신사주학의 저자 서해스님은 격용론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정격은 부분적으로 채택을 하며 간지론으로 감명을 하고있지만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학인으로서 격국용신론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격국론의 특징과 이해

 격국이란 사주 주인공인 일간의 외적인 스타일을 말하며 사회활동의 도구와 수단이 된다. 사주명조의 주인인 일간에게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가장 유력한 존재를 대입하여 정하는 것이며, 대입된 각각의 형태를 놓고 격을 갖추었다는 의미로 격국이라 하고, 또 각각의 형태에 따라 육친의 명칭을 붙여서 부르는 것이다. 격국은 활동공간과 일터이고 직장과 사업장이 될 수 있으며 사주주인공이 지닌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격은 사주 중에서 월지를 중심으로 가장 기세가 강한 오행을 따라 이름 지은 것으로 사주를 분류하는 유형이며 명칭인 것이다.

 

2) 격국을 정하는 방법

① 월지가 子, 午, 卯, 酉 일 때는 지장간의 정기를 따라 해당 육친으로 격을 정한다.

<인수격>

 

<양인격>

 

 

 

 

 

 

 

 

 

 

 

 

 

 

 

<편재격>

 

<식신격>

 

 

 

 

 

 

 

 

 

 

 

 

戊 : 여기, 편재

丙 : 중기, 식신

甲 : 정기, 건록

 

戊 : 여기, 식신

壬 : 중기, 편관

庚 : 정기, 편재

② 월지가 寅, 申, 巳, 亥 일 때는 지장간에서 천간에 투간 된 자로 정하되 정기가 투간 되어 있으면 정기로 격을 정하고 없으면 중기가 투간 되었는지를 보고 정하며 없으면 여기가 투간 되었는지를 살펴서 정한다.


③ 월지가 辰, 戌, 丑, 未가 있으면 寅, 申, 巳, 亥와 동일한 방법으로 정하는데 천간에 투간 된 글자 중에서 재성, 관성만을 사용하고 잡격으로 지칭한다. 재성이나 관성이 투간 되면 잡기 재, 관격이라고 부른다.

<잡기재격>

 

<잡기관격>

 

 

 

 

 

 

 

 

 

 

 

 

乙 : 여기, 겁재

癸 : 중기, 인수

戊 : 정기, 편재

 

癸 : 여기, 정관

辛 : 중기, 정재

己 : 정기, 상관


④ 월지가 합, 충, 형 되면 파격이 된다.


2. 용신론


1) 용신의 특성과 종류

사주감명은 나 자신을 의미하는 일간을 중심으로 보는데 일간의 강.약, 그리고 사주상의 한.냉 등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기운을 보충시켜주는 글자가 용신이 된다. 이와 같이 용신은 사주에서 중화의 열쇠가 되며 길흉의 판단 기준이 되고 제일 필요로 하는 오행이나 육친을 말한다. 사주를 감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격을 정하고 사주의 강약을 구분하여 용신을 정해야 하며 그 용신의 상태와 흐름을 관찰해야 한다. 용신은 일주, 격국과 더불어 사주 감명의 3요소인데 길흉판단의 요소는 용신이며 반드시 사주 내에서 용신을 정해야 한다. 용신은 지지에 뿌리가 튼튼하고 천간에 투출이 되며 왕 할수록 좋은 것이다. 길흉과 성패는 용신과 관계되지만 심리적으로 나타나는 성향이나 직업, 적성 등의 활용성은 구조와 격국에서 분석해 내는 것이다.

용신의 종류는 많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억부용신이다. 억부용신은 일간을 생하거나 돕는 글자가 많으면 신왕이며 오행의 중화차원에서 일간을 극하거나 설기하는 것을 용신으로 하고 반대로 일간을 극하는 오행이 많으면 신약인데 이때는 일간을 생하는 오행과 육친을 용신으로 정하게 된다. 그리고 겨울 생에 지나치게 사주가 金, 水로 기울었을 경우에 火가 용신이고 여름 생이 지나치게 木, 火로 치우쳤을 경우에 水를 우선적으로 용신으로 삼는다. 주로 월지가 巳午未월에 태어나면 필수적으로 적당한 水기운이 필요하고 월지가 亥子丑월에 태어나면 필수적으로 火기운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므로 용신으로 삼는데 이를 조후용신이라 한다. 그 외 병약용신, 통관용신, 전왕용신이 있다.


2) 신약(身弱)과 신강(身强)

신약은 일간의 오행이 너무 약한 것을 말한다. 신약사주는 일간과 같은 오행인 비겁과 일간을 돕는 오행인 인성이 드물고 식상과 재성 그리고 관성이 너무 많은 경우를 말한다. 신강은 일간의 오행이 너무 강한 것을 말한다. 신강사주는 일간과 같은 오행인 비겁과 일간을 돕는 인성이 너무 많은 경우를 말한다. 태어난 월지의 계절이 왕한 경우, 사주에 일간을 생해주는 오행이 많은 경우, 지지의 지장간에 통근한 경우, 일간이 지지에 12운성으로 장생.건록.제왕을 만난 경우 등이 신강하다 하겠다.


3) 용신을 정하는 법

신약사주는 일간을 도와야 하고 신강사주는 일간을 설기 하거나 억제하여야 한다. 신약사주에 일간을 돕는 방법으로는 비겁으로 돕는 방법과 인성으로 돕는 방법이 있다. 신강사주는 일간을 식상으로 설기시키는 방법과 재관으로 억제시키는 방법이 있다.


① 신약사주 일 때

- 비겁이 용신이 되는 경우

사주에 재성이 많으면 재성이 인성을 극하므로 인성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므로 비겁을 사용한다.

- 인성이 용신이 되는 경우

사주에 관성이 많으면 관성이 비겁을 극하므로 비겁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므로 인성을 사용한다.


② 신강사주 일 때

- 식상이 용신이 되는 경우

사주에 비겁이 많은데 관으로 제어하면 왕자를 자극하므로 그것보다는 설기시키는 방법이 좋아서 식상이 사용된다.

- 관성이 용신이 되는 경우

사주에 인성이 많은데 식상으로 설기하려면 인성의 극을 받으므로 관성으로 제어하는 것이 좋아서 관성이 사용된다.


용신은 기울어지고 치우친 오행을 중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는데 용신은 사주팔자를 길흉으로만 해석하는 잘못을 범하게 만들기 쉬우며 신약과 신강을 구분하여 용신 운이 좋고 흉신 운이면 나쁘다는 단순한 풀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용신론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사주를 감명하고 상담을 하는 목적은 사주가 좋고 나쁨 그리고 운이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사주 주인공이 어떤 사주를 타고 났으며 현재 어떤 운이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가를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해야 옳은 상담법일 것이다.


3. 격국론과 월인천강신사주학


격의 종류는 너무 많아서 현재도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크게 분류를 하면 내격과 외격(종격, 화격, 일기격, 특수격)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내격은 10가지 육친의 이름을 붙인 정격을 말한다. 격국은 사주 중에서 월지를 중심으로 가장 기세가 강한 오행을 따라 이름 지은 것으로 격국을 분류하는 것은 결국 용신을 얻기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격국을 정하는 과정과 감명에서 우리 월인천강신사주학회와 큰 차이가 발견되는데 이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격국에서 정관격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간기준으로 월지에 정관이 있고 월지가 합.충.형되지 않으며 투간되어 있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 때 정관격인 경우를 보면 일간이 甲이고 월지가 酉, 일간이 丙이고 월지가 子, 일간이 庚이고 월지가 午 등과 같이 조합이 여러 가지 나올 수 있는데 격국론에서는 이들이 모두 동일하게 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격국에 의한 용신이 정해진 다음 용신운, 또는 기신운이 찾아왔을 때 감명하는 방법으로 좋고, 나쁨을 말하는 단식판단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다.

우리 월인천강신사주학회에서 사용하는 22간지론은 사주감명에서 정격의 특성를 고려하되 각 글자마다 그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격을 정할 때 투간,투출 등의 세력을 구분할 경우, 월인천강신사주학회는 천간이 지지에 뿌리를 내린 세력의 정도를 가늠한다는데 12운성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격국용신론과 큰 차이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격을 정하는 것은 사주에서 가장 필요한 글자 즉 용신을 구하기 위한 것인데 가장 많이 쓰이는 억부용신을 사용할 경우 일간甲, 월지酉인 정관격의 용신(사주에 子,亥가 있을 경우)은 바로 亥,子(인성)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조후나 기타 다른 글자의 유무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시대적인 변화의 요구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용신은 바로 재성과 관성이라는 사실이다. 과거 정격사주 이용자들이 많았던 신분사회에서 일반인들에게 적용되는 파격사주를 감명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대안은 결국 22간지론과 근묘화실, 12운성 등을 활용한 복식판단만이 그 해결책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격국용신론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 월인천강신사주학의 감명방법의 핵심인 22간지론, 각 글자의 특성을 공부해 보고 물상확장을 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참조문헌 : 월인천강 新사주학 (서해스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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