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록(신사주학)/고급강의

제3강 부부인연과 궁합 (배우자선택)

가일묘산 2019. 5. 17. 11:14

지난 시간에는 사주명주의 성격과 적성 및 운의 흐름을 파악 후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을 공부해 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주상에 나타난 부부인연과 운의 흐름에 따른 부부의 갈등요소를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하다면 피해가거나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3강 부부인연 및 궁합보는 법 (배우자 선택)


어느날 우연히 어떤 부부가 승용차에 동승하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부부가 함께 사망하였다. 분명 부부중 한쪽의 사주와 운에 이와 같은 끔찍한 흉이나 해가 없었지만 한 쪽의 사주와 운이 아주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족은 운명공동체적인 성격을 지니므로 서로 상호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본인의 사주와 운에 관계없이 상대방의 사주와 운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부모나 배우자 또는 자녀의 사주에 따라서 상호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배우자와 자녀인연은 남자의 경우 사주에 재성과 관성을 살펴서 알수 있고 여자의 경우 사주에 관성과 식상을 살펴서 알 수가 있다. 옛날에는 부부인연에 있어서 본인의 선택권이 없이 부모의 선택에 따랐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본인의 선택에 의한 만남이 일반화되어 본인의 선택이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운명이란 이미 결정되어진 것이 아니고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본인에게 잘 맞고 지혜로운 선택인가를 알아보는 것이 배우자 인연법이다. 부부인연은 결코 필연이 아닌 선택임을 인지하여 사주나 운에서 좋지 않은 인연은 피해갈 수 있는 유익한 공부가 되길 바라면서 강의록을 올려 봅니다.


1. 육친과 배우자 인연법

 

1) 재성 (남자의 경우)

정재가 사주에 있으면 잘 맞는 배우자와 인연이 있고 편재가 사주에 있으면 만족스럽지 못한 배우자와 인연이 있다.

① 재성이 년, 월에 있으면 배우자 인연을 빨리 만나고 재성이 일, 시에 있으면 배우자 인연을 늦게 만난다.

② 재성과 관성이 무리지어 있으면 배우자와 자녀가 함께 있는 모양으로 재성 혼자 있는 경우보다 배우자가 될 인연이 깊다.

③ 식상과 함께 있는 재성은 사업성이 강한 배우자를 말한다.

④ 식상이 없으면 남자는 여자를 다루는 방법을 모른다.

⑤ 식상이 정재를 생하거나 정재가 뿌리가 있고 강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


2) 관성 (여자의 경우)

여자 사주에 정관은 잘 맞는 배우자를 의미하며 편관은 금전과 애정 중에 한쪽만 채워주는 배우자를 의미한다.

① 정관이 인성에 소통되어 있으면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

② 정관이 충, 형, 공망되어 있으면 편관으로 격이 떨어진다.

③ 편관도 동거하지 않고 떨어져 지내면 정관역할을 한다.

④ 관성과 인성이 소통하면 남자가 가정을 주도하고 식상과 관성이 합하면 가정생활을 여자가 주도한다.

⑤ 여자사주에 식상과 관성이 합하는 운에 이성을 만나는 연애사가 발생한다.

⑥ 정. 편관이 혼잡된 여자사주는 남자를 상대하는 직업이나 장사를 하면 좋다.

⑦ 관성이 충되면 배우자나 본인이 역마성 직업에 종사하면 좋다.

⑧ 관성이 형되면 배우자나 본인이 의료, 법무, 세무 등의 직업에 종사하면 刑과 관련된 해를 입지 않는다.

 

2. 배우자 선택법


1) 투간법

① 천간이나 지지에 드러나 있는 재성이나 관성을 배우자 인연으로 삼는다. 남자는 정재를 배우자로 보고 천간이나 지지에 없으면 지장간을 보며 그래도 없다면 편재를 배우자로 본다.

② 천간에 정재가 있으면 동주하는 지지가 배우자 띠가 된다. 여자는 정관을 배우자로 보며 천간과지지 그리고 지장간에도 없으면 편관을 배우자로 본다.


2) 지장간법

남자사주에 편재가 천간이나 지지에 드러나 있어도 지장간에 정재가 있으면 정재가 있는 지지로 배우자를 삼는다.

① 寅, 申, 巳, 亥, 子, 午, 卯, 酉는 지장간에 있는 정재를 그대로 취하고

② 辰, 戌, 丑, 未는 정재가 있는 지장간을 충(沖)하여 열어주는 띠를 배우자로 삼는다.

예) 辰의 지장간에 정재가 있다면 그것을 꺼내주는 열쇠가 되는 戌띠를 배우자로 삼고 丑의 지장간에 정재가 있다면 그것을 꺼내주는 열쇠가되는 未띠를 배우자로 삼는다.


3) 년, 월 우선법

사주에 재성이나 관성이 여러 개가 있는 경우 년, 월에 있는 재성이나 관성을 우선으로 배우자로 삼는다. 일이나 시에 있는 재성이나 관성은 일찍 사용하기 어렵다.


4) 삼합법

삼합이 두자가 모여 있으면 삼합을 이루는 나머지 글자로 인연을 삼는다. 삼합의 결과물이 재성이나 식상을 만들면 더욱 강하게 작용을 한다고 보아야 한다.

예) 일간이 癸인 남자가 정재인 巳가 없고 일지에 亥와 월지 卯가 있을 경우 삼합으로 亥卯未를 이루어 木(식상)을 이룰 수 있으므로 未생이 인연이 될 수 있다.


5) 일지법

일지는 배우자 자리이다. 일지에 있는 글자의 띠를 그대로 배우자로 삼는다. 사주팔자가 신약하거나 쉽게 재성을 삼기 어려울 때 사용된다.


만약 사주상에 전혀 재성이나 관성이 없다면 운에서 오는 재성, 관성을 살피고, 그리고 배우자로서 인연이 아닌 자식인연으로 인해 부부인연을 맺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3. 궁합(宮合)


1) 궁합이전에 각자의 사주를 먼저 살펴라.

남녀의 궁합을 본다는 것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서 함께 자녀를 두고 백년해로를 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으로 매우 중한 일이라 하겠다. 남녀 사주의 특성을 살펴서 성격이나 추구하는 성향을 맞춰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사주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다. 한 사람의 사주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사주에 의해서 운명이 결정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가 있다. 남자사주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여자사주에 배우자와 사별을 하거나 이별을 하는 기운이 있다면 그것은 궁합과 무관하게 그러한 일들이 발생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여자사주는 문제가 없어도 남자사주에 자녀와 인연이 없거나 여자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은 사주라면 이 또한 궁합 이전에 남자사주의 문제점부터 따져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이와같이 사주팔자가 음양의 치우침이 극단적 성향을 지닌 단명사주인지, 충이 많아 쉽게 헤어질 사주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남녀 사주에 동시에 배우자성이 없거나 동시에 멀리 떨어져 있다면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서 오히려 좋은 궁합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궁합 이전에 서로의 사주모양을 잘 관찰하여 판단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하겠다.


2) 띠로 보는 궁합

4살차이는 궁합도 안 보고 결혼한다는 말이 있듯이 태어난 띠를 기준으로 상대방과 삼합이 되는 띠를 가진 사람을 최고의 궁합으로 본다. 서로의 띠를 보아서 삼합에 해당하면 서로의 성향이 비슷하고 추구하는 바도 방향이 같다고 판단해서 좋은 궁합이라 한다.

남녀의 띠가 申-子-辰과 같이 삼합이 되는 띠끼리는 인생관이나 행동양식이 비슷하여 가족이나 친구처럼 잘 어울려 산다. 나이차는 동갑, 4살, 8살이 좋은 궁합이 된다 하겠다.


3) 오행궁합

“부부일심동체”라는 말이 있듯이 서로에게 부족함을 채워준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봄에 태어난 남자는 가을에 태어난 여자와 궁합이 잘 맞고 여름에 태어난 남자는 겨울에 태어난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본다. 남녀가 서로 반대기운의 계절에 태어나면 좋다는 뜻인데 이것은 서로에게 부족한 오행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고 기본적으로 음양의 이치에서 보아도 서로 반대되는 성격이 오히려 잘 맞다는 생각에서 그러한 판단을 했을 것이다. 반대기운의 계절에 태어났다는 것은 몸이 더운 남자는 몸이 찬 여자와 잘 어울린다는 이치로 부부가 몸이 같이 차거나 더운 경우는 가까이 하기를 꺼려한다는 이치로 이해를 하면 될 것이다. 서로에게 부족함을 채워준다는 의미에서 오행의 궁합은 매우 일리가 있는 궁합법인데 특히 자녀생산의 문제에서도 중요하다 하겠다.


4) 속궁합

남녀 모두 水의 기운을 기본으로 충족해야 한다. 오행 중 水를 일컬을 때 “만물은 물이 없는 곳에 생명이 없다”라고 한다. 水는 사람의 장기로는 생식기나 신장, 방광을 의미하고 정력을 뜻하기도 하지만 자녀생산 능력으로도 본다.


(1) 일지 동 (남녀 일지가 같다)

남자 일주가 戊子이고 여자 일주가 庚子이면 일지가 子로 같은 경우로서 동일한 일지를 갖는 다는 것은 안방의 환경이 같고, 생활리듬이나 생체리듬도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간과는 상관없이 일지가 12지지 중에서 같은 글자면 해당되고 속궁합이 가장 잘 맞는 배우자로 볼 수가 있다.


(2) 일지 삼합 (남녀의 일지가 삼합)

남자 일주가 戊子이고 여자 일주가 庚辰이면 일지가 子, 辰으로 삼합을 이루는데 삼합의 운동성은 같은 방향성을 의미하고 함께 모이려는 성향이 강하여 잘 맞는 속궁합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3) 일지 충 (남녀의 일지가 상충한다)

남자 일주가 戊子이고 여자 일주가 丙午이면 일지가 子, 午충을 하는데 충의 작용은 원래 서로 자극을 주어서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조건으로 본다. 6개의 지지충이 모두 해당되며 속궁합이 좋은 것으로 해석한다.


4. 배우자와 갈등요소(간섭인자, 運)


1) 일지와 시지의 충

일지는 배우자 자리이고 시지는 자녀의 자리인데 두 자리가 충을 한다는 것은 배우자와 자녀가 서로를 용합하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둘 중 한 사람만 동거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만약 여자사주가 일지에 관성이 있고 시지에 식상이 있는데 둘이 충을 하고 있다면 자녀가 16세가 되면 남편과 동거하고 자녀를 유학보내거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만들어서 둘 사이를 격리 시키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여기서 일지가 관성이며 안방이고 시지는 담장 밖으로 보고 식상이 있기 때문에 자녀가 나가서 산다고 해석을 한다. 여자사주가 일지에 식상이 있고 시지에 관성이 있다면 안방에 자녀가 있는 모양으로 자녀가 16세 이상이 되면 배우자가 직업이나 일문제로 타지에서 생활하며 오가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녀는 아들을 뜻하고 딸은 관련이 없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옛날에는 남아 선호사상으로 인해서 대를 이을 남자아이만 자식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2) 배우자와 갈등인자

남자사주에 인성이 많으면 식상을 극하여 처가와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비겁이 많으면 재성을 극하여 배우자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여자사주에 식상이 많으면 관성을 극하여 배우자와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비겁이 많으면 재성을 극하여 시가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사주에 육친의 균형이 잘 맞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배우자와의 갈등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주는 그런 사정을 미리 염두에 두어 각별히 서로 노력을 해야만 가정생활을 원만히 유지할 수가 있다. 부부갈등의 인자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육친의 자리나 합, 충, 형의 형태를 살펴서 판단을 해야할 것이다.


3) 운의 영향력

남자의 경우 대운에서 정재를 극하는 비겁운이 오면, 여자의 경우 정관을 극하는 상관운이 오면 사주구조와 상관없이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라 하겠다. 보통 대운은 20년 주기로 오기 때문에 금방 참고 넘어가기 어려운 기간이고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 세운에서도 12년마다 배우자를 극하는 남녀 각각 비겁, 식상운이 2년씩 들어오는데 배우자와의 관계가 어려워진다. 대운에는 비켜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세운에는 누구나 거쳐 가는 과정이다. 사주구조상 별다른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런 세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배우자를 극하는 세운도 신혼 초에 만난다거나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는 쉽게 넘어갈 수 있겠지만 사랑이 유효기간을 넘기고 자녀들도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요즘에는 황혼이혼이라고 해서 노년에 갈라서는 경우도 많다. 이것도 세상의 변화에따라 감명방법을 달리해야 하겠다.


지금까지 부부인연과 갈등요소 등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녀인연법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참조문헌 : 월인천강 新사주학 (서해스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