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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과 한식(절기와 명절)

가일묘산 2022. 4. 13. 10:47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청명에 심으면 무엇이든 잘 자란다.

그리고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말이 있듯이 보통 하루 사이이므로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올해 2022년 4월 5일이 청명이고 4월 6일이 한식이다.

 

청명(맑을淸, 밝을明)은 말 그대로 날씨가 좋아 봄에 시작하는 농사일이나 고기잡이같은 어업활동을 하기 좋은 날이고, 때로는 손없는 날이라 하여 겨울동안 미루어 왔던 일로서 산소돌보기, 못자리 고치기, 집수리 등의 일을 한다.

 

한식(찰寒, 밥食)은 동지 이후 105일째 되는 날로서 4대명절(설날, 단오, 추석, 한식) 중 하나이다.

한식에 대한 유래는 고대의 개화(고질改, 불火)의례에서 전해졌다고 한다.

원시사회에서는 만물이 생명을 가지며, 그 생명은 오래되면 소멸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갱생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오래된 불은 생명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 하여 오래된 불을 끄고 새로 불을 만든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리고 한식이 동지이후 105일째 되는 날이 28宿(잘숙,별자리수)의 하나인데 이 28수는 하늘의 적도를 따라 남북에 있는 별들을 28개구획으로 구분한 것이라고 한다.

 

불을 관장하는 심성이 출현하는 시기로서 불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찬 음식을 먹는 풍속이 있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다.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집안에 따라서는 조상 제사를 지내는 가정이나 손없는 날로 여겨 산소에 개사초(고칠改, 항부자莎, 풀草)라 하여 잔디를 입히거나 비석 또는 상석을 세우기도 하고 이장을 합니다.

 

청명은 4월5일 식목일과 겹치는 날이 많고 또한 한식일도 연이어지기도 한다. 2006년부터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기념일로 변경되면서 성묘와 산소돌보기 등의 풍속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편으로 시기적으로 봄의 정취가 무르익을 무렵이라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산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불조심, 산불조심"해야 할 때이니 이맘때 국가적 식목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