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과학이다

4월은 잔인한 달(임인년 갑진월)

가일묘산 2022. 4. 29. 12:24

4월은 잔인

해마다 4월이면 영국의 시인 T.S. 엘리어트의 시 '황무지'의 433행이나 되는 긴 장편시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첫 소절에서

4월은 잔인하다고 말했다.

 

임인년 갑진월도 어떤이에게는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왜일까?

 

겨울철인 해월, 자월, 축월의 춥고 시린 기간을 보내고 봄의 시작인 인월을 맞이하여

묘월, 봄의 따뜻한 기운에 사로잡힐 무렵

진월인 4월을 맞이하게 된다.

 

겨울철 동안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맞이한 봄이었기에 더욱 달콤했다.

봄의 생동력으로 시작과 창조, 기획의 기운으로 새롭고 풍요로운 달로서 4월을 맞이하였을 것이다.

진월은 꽃샘추위라는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이대로 다가올 여름을 맞이할 수는 없다.

 

4월이 가기전에 지나간 겨울의 기운을 결코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이 있다.

숨겨야 하는 고통이 있다. 그리고 봄의 포근함을 뒤로해야 하는 아쉬움이 너무 많다.

 

4월, 진월의 아픔은 곧 지난 겨울을 품어야 하는 진통이기도 하다.

그래서 진월,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표현되었으리라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