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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절기 (처서)

가일묘산 2022. 8. 22. 13:15

 

내일이 바로 8월 23일 "처서"입니다.

가을의 절기인 입추,처서,백로,추분,한로,상강 중에 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處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서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풍년이 들고, 비가 내리면 흉년이 든다고 할 정도로 처서에 날씨로써 농사점을 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처서에 여름장마 동안에 젖은 책을 말렸는데 음지에서 말리는 것을 '음건', 양지에서 말리는 것을 '포쇄'라고 했다. 또한 처서가 되면 풀들이 여름 동안의 성장발육을 멈추게 되면서 우거진 풀을 깎고 산소에 벌초를 한다.

 

처서가 되면 본격적인 계절적인 변화로서 아침, 저녁의 기온이 내려가 모기와 같은 각종 벌레들이 모습을 감춘다는 의미에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특히 처서 무렵에는 곡식이 무르익을 무렵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비가 내리면 흉작이 예상될 정도로 "처서에 비가오면 독안의 쌀이 줄어든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오면 십리 백석을 감한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특히

대추농사로 유명한 전북 부안, 청산 등지에서는 "처서날 비가오면 큰 아기들이 울고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대추가 맺히기 시작하는 처서를 전후로 비가내리면 대추농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결혼에 임박한 자녀의 혼수장만이 걱정이 된다는 뜻에서 이러한 속담이 생겨났다고 한다.

 

처서가 되면

무더위, 장마와 함께 찾아왔던 모기 등 갖가지 성가신 벌레들이 물러나고 하늘도 한층 높아지며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가을은 점점 짙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처서무렵의 가을날씨를 표현하기를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온다"고 하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