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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의 일생(삶의 목적)

가일묘산 2022. 8. 29. 13:36

 

입추, 처서의 절기가 있는 8월을 보내면서 더위와 함께하며 그토록 분주하던 매미, 날파리, 등의 곤충들이 이제 물러났습니다. 오늘은 숱한 곤충들 중에서도 단 하루만 살고 생을 마감한다는 속칭 "하루살이"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물속에서 1~2년 동안 유충으로 살다가 매년 5~6월이 되면 성충이 되어 날개짓을 하며 비상을 하는 하루살이는 입이 없어서 먹지못해 에너지를 얻지 못합니다. 오직 산란을 위해 짝짓기를 위한 짧은 시간을 보내고 산란을 하고서 바로 생을 마감합니다. 알의 수는 1500개~3000개 정도라고 합니다. 담수생물로서 하루살이의 집단 사체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무렵입니다. 우리 인간의 견지에서는 혹독한 비극일 수 있겠습니다.

 

하루살이가 알에서 유충이 되어 물속에 떨어진 낙엽을 보금자리로 삼아 여러계절을 거듭나며 여러 번의 껍질벗기를 하는 과정에서 물속의 수많은 어종들의 먹이가 된다. 특히 성충이 되기 직전인 아성충일 무렵에는 물위에 떠있으며 각종 포식자들에게 노출되어 먹이가 된다. 먹이생태계의 중요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하루살이의 생존의 목적은 생태계의 먹이공급원인 셈이다. 오랜 시간을 버티며 단 하루 동안 비상하여 짝짓기를 통해 씨앗을 남기는 행위는 오직 생태계의 먹이공급원이 되고자 함이다.

 

인간의 삶은 어떠한가?

우리 인간은 무엇을 위해, 무엇을 남기고자 그 숱한 하루 하루를 비상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