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과학이다

60갑자와 24절기(무서리와 된서리)

가일묘산 2022. 10. 20. 09:58

무서리와된서리(한로,상강)

 

오늘은 2022년 10월 20일, 임인년 경술월 병오일입니다.

경술월 이전인 기유월인 백로 추분을 거치면서 낮과 밤 중 밤에 해당하는 음의 기운이 양의 기운보다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찬 기온이 내리면서 하강과 응축의 기운이 깃들게 됩니다. 결실과 씨앗의 저장을 위함이죠^^.

 

자연의 이와같은 변화과정을 인간의 삶에 기운으로 표현해 놓은 것이 음양오행, 천간지지(60갑자)입니다.

1년 사계절,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며 인간의 삶에서는 경제활동을 하기에는 가장 활발한 시기일 수 있겠군요.

자연에서 보여주는 이시기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잘 살펴보아서 우리의 삶을 반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술월 절입인 한로를 지나면서 서리가 생겨나는데 서리는 맑고 바람이 없는 날 추운 새벽에 공기중의 수증기가 지표면에서 응결되어 나타나는 기상현상이다.

 

원래 영하의 날씨가 되어 얼게되면 결정형을 이루는데 결정형이 아닌 무정형의 서리를 "무서리"라고 한다.

절기상 찬서리를 뜻하는 "찬이슬"를 뜻하는 '한로'를 지나면서 만물이 무르익기도 하고 색이 퇴색되며 본격적인 하강과 응축의 작용을 시작하게된다. 庚과 辛의 기운이 내려 결실과 씨앗의 저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한로'가 지나면 곧 '상강'의 절기가 되는데 이맘때 즈음이면 상강은 "서리가 내림"을 의미하여 '된서리'로서 결정체의 서리가 내린다. 만물의 응축과 퇴색의 기운이 완연해진다. 서리를 맞으면서 맛이 드는 작물들도 있습니다.

배추나 가을사과들은 서리와 태양의 기운을 받음으로서 맛이 들지요^^. 丙辛합의 작용이 가미되는 것이겠지요^^

 

겨울을 이겨내고 늦은 봄에 수확을 하게되는 겨울나기 작물들이 이맘때 파종이 시작되겠죠^^

마늘, 양파, 방풍나물, 아스파라거스 등 水의 기운이 듬뿍 들어있는 작물들이겠습니다. 水가 "짠맛"내는 이유이기도 하겠네요^^

집앞 텃밭에 들깨수확을 위해 말리는 과정에서 무서리를 맞아 색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된서리를 맞은 후에 모습은 온통 만물이 하얗게 변해 있겠지요?

金이 흰색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24절기속에 오행의 생극작용이 있으며 그 기운이 22간지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간지론을 통해 자연의 속성을 이해하고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우리는 참 행복합니다.